[덜 무서운 이야기] 그림자 속 속삭임

 

그림자 속 속삭임

 

민수는 늦은 밤 혼자 낡은 아파트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모든 조명이 꺼져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민수는 문득 뒤에서 누군가 숨죽여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민수야... 여기 와..."

민수는 깜짝 놀라 뒤돌아 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며 이상한 모양으로 변형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민수는 두려움에 휩싸여 몸이 굳었습니다.

그림자 속에서 속삭이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분명해졌습니다.

"민수야... 나를 봐... 나를 기억해..."

민수는 숨을 죽이고 그림자를 응시했습니다.

그림자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민수에게 다가왔습니다.

"민수야... 나와 함께 가자..."

민수는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계단을 뛰어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림자는 그의 뒤를 쫓아왔습니다.

"민수야... 도망칠 수 없어... 나에게 속해야 해..."

민수는 아파트 밖으로 도망쳐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후, 민수의 행방은 묘연하게 되었고, 그의 그림자 속삭임만이 아파트 복도에 남아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